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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USDT와 USDC가 회자되며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준석후보가 이재명후보에게 이것을 아느냐고 질문을 던진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이 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의 두 축인 USDT와 USDC에 대해 심도있게 알아본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변동성의 파고를 피해 안정적인 항구로 자리 잡은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투자자들의 필수 자산으로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USDT(Tether)와 USDC(USD Coin)는 미국 달러에 1:1로 고정된 가치를 자랑하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USDT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거래소의 심장을 뛰게 하고, USDC는 투명성과 규제 준수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스테이블코인은 발행사, 자산 보증, 기술적 특징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10년 차 경제전문 기자의 눈으로, 이 둘의 강점과 약점을 샅샅이 파헤쳐 독자들에게 명쾌한 길잡이를 제공하고자 한다.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어떻게 투자에 활용할지 실천적 관점에서 풀어본다.

본론
자산 보증과 투명성, 신뢰의 뿌리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는 달러와 동등하다는 약속에 달려 있다. 이 약속이 흔들리면 투자자의 신뢰도 무너진다. 중요한 점은 USDT와 USDC가 이 약속을 지키는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USDT는 홍콩 기반의 Tether Limited가 발행하며, 1 USDT당 1달러 상당의 준비금을 보유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과거 투명성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2021년 뉴욕 검찰청 조사에서 Tether의 준비금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74%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상업어음, 비트코인 등 고위험 자산으로 채워졌음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Tether는 4,100만 달러(약 533억 원)의 벌금을 물었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분기별 증명 보고서를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완전한 감사(full audit)는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2025년 기준 Tether의 준비금은 국채 80%, 현금 3%, 기타 자산 17%로 추정되지만, 세부 내역은 베일에 싸여 있다.
반면 USDC는 Circle과 Coinbase가 설립한 Centre Consortium이 발행하며, 투명성을 무기로 삼는다. USDC는 준비금의 100%를 현금과 단기 미국 국채로 보유하며, Grant Thornton 같은 미국 회계법인의 월별 감사를 받는다. 2025년 기준 USDC 준비금은 현금 25%, 국채 75%로 안정적이다. 이는 마치 은행 계좌에 현금을 쌓아두고 매달 통장 내역을 공개하는 것과 비슷하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 USDC의 투명성은 안정감을 준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USDC에 투자하면 그 돈이 실제 달러나 국채로 안전하게 묶여 있다고 믿을 수 있다. USDT는 이 점에서 불확실성이 남는다.
이론만 따지면 USDC가 신뢰도에서 앞선다. 하지만 이를 투자에 적용하려면 시장의 현실을 봐야 한다. USDT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거래소에서 압도적인 유동성을 제공한다. 업비트나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BTC)을 사려면 USDT가 더 흔히 사용된다. 따라서 단기 거래자는 USDT를, 장기 보유자는 USDC를 선택하는 식으로 실천적 판단이 필요하다. 지식을 체득해 나의 투자 스타일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과 유연성, 거래의 날개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에 뿌리를 두고 있다. USDT와 USDC는 지원하는 블록체인과 거래 효율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USDT는 Ethereum, Tron, Binance Smart Chain, Solana, Polygon 등 10개 이상의 블록체인을 지원한다. 특히 Tron 기반 USDT는 송금 수수료가 0.11 USDT로 저렴하고, 12초 내에 거래가 완료된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해외 거래소로 1,000 USDT를 보낼 때 Tron을 사용하면 수수료가 1,300원 수준이다. 반면 Ethereum 기반 USDT는 보안성이 높지만, 가스비(수수료)가 1~5 USDT로 변동성이 크다. 이는 마치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나는 비용이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것과 같다.
USDC는 Ethereum, Solana, Algorand, Stellar, Avalanche 등 8개 블록체인을 지원한다. Solana 기반 USDC는 초당 50,000건을 처리하며, 송금 시간이 0.4초, 수수료는 0.01~0.5 USDC로 매우 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Solana로 1,000 USDC를 보내면 수수료가 650원 이하로, 빠르고 경제적이다. Ethereum 기반 USDC는 DeFi(탈중앙금융) 프로토콜과의 호환성이 강점이다. 한국 투자자는 업비트에서 주로 Ethereum 기반 USDT와 USDC를 접한다. 따라서 거래소 송금 시 Tron(USDT)이나 Solana(USDC)를 지원하는 지갑을 선택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블록체인 선택은 거래 비용과 속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적 이점만 쫓다 보면 보안성을 간과할 수 있다. USDT는 2017년 해킹으로 3,000만 달러(약 390억 원)를 잃은 사례가 있다. USDC는 Circle의 정기적 보안 감사로 이런 리스크를 줄였다. 한국 투자자가 이를 실천하려면, 단기 거래는 USDT(Tron), DeFi 투자나 장기 보유는 USDC(Solana)를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지식을 체득해 거래 환경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시장 점유율과 실용성, 투자자의 선택
USDT와 USDC의 시장 점유율은 그들의 실용성을 보여준다. USDT는 2025년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70%를 차지하며, 시가총액 110억 달러(약 14.3조 원)로 압도적이다. 바이낸스, 업비트, 빗썸에서 BTC/USDT, ETH/USDT 거래 쌍이 표준이다. 예를 들어,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을 사려면 USDT로 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마치 시장에서 현금처럼 통용되는 달러 지폐와 같다. USDT는 해외 송금, DeFi 담보, 암호화폐 구매에 두루 쓰이며, 한국 투자자는 업비트에서 100만 원으로 약 769 USDT를 구매해 즉시 거래할 수 있다(수수료 0.05~0.25%).
USDC는 시가총액 32억 달러(약 4.16조 원)로 2위지만, 기관 투자와 결제에서 강점을 보인다. Visa와 Mastercard는 USDC를 결제 네트워크에 통합했으며, BlackRock 같은 기관이 USDC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한다. 예를 들어, 한국 투자자가 USDC를 해외 결제에 사용하면 은행 송금(수수료 3~5만 원)보다 저렴하다. USDC는 DeFi 프로토콜(Uniswap, Curve)에서도 담보로 활용되며, 규제 준수로 안정적인 자산 보관에 적합하다.
중요한 점은 시장 점유율이 투자 선택을 결정짓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USDT는 유동성이 풍부해 단기 거래에 유리하지만, 투명성 논란은 리스크로 남는다. USDC는 신뢰도가 높지만, 거래소에서 USDT만큼 보편적이지는 않다. 한국 투자자는 거래소 환경(업비트 USDT 위주), 투자 목적(단기 vs 장기), 리스크 허용도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세자금 2억 원을 암호화폐로 보관하려면 USDC가 안전하고, 비트코인 단기 매매는 USDT가 편리하다. 이론을 넘어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USDT와 USDC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양대 산맥이지만, 각기 다른 길을 걷는다. USDT는 시장을 장악한 유동성과 유연성으로 단기 거래의 왕좌를 지키고, USDC는 투명성과 규제 준수로 장기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다. 한국 투자자는 업비트에서 USDT로 빠른 거래를, USDC로 안정적 보관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투자해 USDT로 비트코인을 사고, USDC로 자산을 묶어두는 전략은 실용적이다. 중요한 점은 이론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투자 목표에 맞게 실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