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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빌바오] 토트넘 홋스퍼가 마침내 17년간의 무관 행진을 끝냈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10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자신의 프로 커리어에 값진 전환점을 찍었다.

    토트넘은 2025년 5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UEFA Europa League)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42분, 혼전 상황에서 터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손홍민 우승
    우승의 기쁨을 표현하고 있는 토트넘 핫스퍼 홈페이지


    ◼️ 손흥민, 10년 만의 값진 결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체 투입되어 팀의 승리를 끝까지 지켰다.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해온 그는, 수많은 도전과 아쉬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팀에 헌신해왔다. 이번 우승은 그의 첫 메이저 트로피이자,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 토트넘, 17년 만의 우승… 유로파리그 세 번째 정상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단 한 번도 공식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이번 유로파리그 정상 등극으로 침체기를 끝냈다. 이로써 1971–72, 1983–84시즌에 이은 구단 통산 세 번째 UEFA 유로파리그 우승 기록을 세우며 유럽 무대에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반면, 2016–2017시즌 이후 8년 만의 대회 우승을 노렸던 맨유는 아쉽게도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고 내년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무산됐다.


    ◼️ 치열했던 승부, 승리는 토트넘의 손에

    전반은 전체적으로 맨유가 주도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가 이끄는 중원은 효율적인 볼 배급과 공격 템포 조절로 토트넘을 압박했다. 전반 5분 페르난데스의 중거리 슛을 시작으로 위협적인 장면이 이어졌고, 토트넘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42분, 사르가 왼쪽 측면에서 띄운 볼이 수비수 루크 쇼의 몸을 맞고 흘렀고, 이를 브레넌 존슨이 끝까지 집중하며 밀어 넣으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 한 골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결국 행운도 토트넘편이었던 셈이다.


    ◼️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 경기 마무리에 힘 보태

    후반 22분, 손흥민이 히샬리송을 대신해 투입되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후 맨유는 공세를 강화했지만, 토트넘 수비진은 판더펜과 로메로를 중심으로 집중력을 유지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후반 23분, 호일룬의 헤더를 판더펜이 골문 앞에서 막아낸 장면은 경기의 분수령이었다. 거의 들어가는 골을 막아낸 것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34분 수비수 케빈 단소를 투입하며 파이브백으로 전환, 사실상 수비에 무게를 두며 승리를 지켜냈다. 추가시간 7분 동안 맨유는 가르나초, 지르크지 등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으나 번번이 토트넘 골키퍼 비카리오에게 막히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 토트넘, UCL 출전권과 함께 약 1,000억 원 보너스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토트넘은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확보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우승팀은 상금과 UCL 진출 보장으로 최대 5,440만 파운드(약 1,013억 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는 향후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상당한 자금 여력을 확보하는 결과로 이어지며 좋은 선수를 영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 손흥민, 이제는 ‘우승 경험자’

    손흥민은 이날 우승으로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수차례 준우승에 그쳤던 그는 이번 우승을 통해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레전드’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토트넘 팬들에게는 물론, 손흥민 개인에게도 오래도록 기억될 역사적인 밤이었다. 한국인로서 UEFA 클럽컵 우승은 차범근이후 두번째라 할 정도로 쉽지 않은 도전이었는데 이걸 손홍민이 해낸 것이다.